어제(11일) 전북 군산에는 한때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져 도심 도로가 불과 15분 만에 1미터가량 물에 잠겼습니다.
주택이 무너지고 상가도 침수 됐는데, 오늘(12일) 낮까지 비 소식이 이어지는 만큼 안전 사고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김태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생활용품 판매점 앞입니다.
비가 내리자 점원들이 밖에 진열된 물건을 들여놓습니다.
곧 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성인 무릎 높이를 넘어서고, 불과 15분 만에 1m가 차올랐습니다.
점원들이 문 앞에 철판을 대고 막아보지만, 침수 피해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탁금희 / 피해 상점 주인
- "갑자기 쏟아지니까! 갑자기 들이쳐서 어떻게 손쓸 틈도 없이…. 이건 어떻게 감당이 안 돼요."
불어난 물에 지하공간은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가득 물이 찼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주택 천장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방안에는 80대 여성이 있었고, 다행히 119대원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민
- "다친 데는 없어요. 그 일을 당하니까 놀라서 (아들 집으로 피신했어요.)"
어제 군산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1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는 등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도로 50곳이 침수되고, 주택과 상가 29곳이 잠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12일)도 전남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 예보가 되어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