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임홍재 국민대 총장이 "논문 재조사 과정이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민대 교수회 측은 즉각 반발하면서 내일 교수회 임시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국민대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4편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회원 유지'를 영문으로 'member yuji'로 번역한 부분 등이 논란이 됐는데,
논문 3편은 '표절 아님', 나머지 1편은 '검증 불가' 판정을 내렸습니다.
후폭풍은 거셌습니다.
졸업생과 교수들은 항의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었고,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는 논문 표절의 피해자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구연상 /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 "구연상의 연구 업적을 탈취했습니다. 정신적 도둑질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숙명여대 동문회는 김 여사의 1999년 석사논문의 표절률이 48%에 달한다는 자체 조사를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재조사 보고서와 조사위원 공개를 요구한 상황.
▶ 인터뷰 :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8일)
- "만약 거부할 경우에는 우리 의원님들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투쟁방법을 동원해서 자료 확보를 위해 모든 힘을 다 바칠 생각입니다."
이에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전체 교수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재조사위의 활동은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돼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3자인 국가기관이나 일부 국회의원이 조사 회의록 제출 여부를 강요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대 교수회 측은 내일 임시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