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상황에는 서비스 중단
폭우 속 라이더 안전 '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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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하는 배달 기사 / 사진=연합뉴스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일부 음식점의 배달비가 크게 오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인명피해가 속출한 상황에 업체들이 서비스를 지속하면서 라이더 안전을 등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배달비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습니다. 사진에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한 업체의 배달비가 2만4800원으로 책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평소 배달비인 약 3000원보다 8배 많은 금액입니다.
누리꾼 사이에는 ‘이 날씨에 저 정도 배달팁 인정한다’라는 반응이 나온 동시에 ‘이런 날씨에 꼭 배달을 시켜먹어야 하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반면, ‘배달도 일이다. 다른 사람도 다 출근했다’고 뭐가 문제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국내 한 배달업체의 경우 기본 배달비에 할인금액을 뺀 후 할증을 붙여 최종 배달비를 산출합니다. 주문금액의 구간별로 배달비가 다르고, 거리에 따라 할증 요금이 붙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등의 기상악화, 공휴일, 지점의 운영 상황 등에 따라 별도의 할증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국내 주요 배달 3사의 배달비도 산정 기준이 각각 다릅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음식점이어도 93.7%는 배달앱 별로 배달비가 제각각이었습니다.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업체별로 크게는 5500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이번과 같은 폭우 상황에는 할증 추가금액이 평소보다 높아 배달비도 그만큼 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날씨 탓에 사고 위험이 커지자 배달 기사들이 콜을 받지 않은 것도 배달비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지난해 1월에는 맹
수도권 폭우로 오늘(10일) 오전 6시 기준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7명이 다쳤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