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픽사베이] |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회사가 몰려 았는 강남구 등에서 일부 숙박업소는 평소 평일 기준으로 1박에 9만~12만원의 숙박료를 받는데 지난 8일 25만~30만원까지 가격을 높여 받았다.
실제로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한 모텔은 지난 8일 평소 9만원을 받던 숙박비를 30만원으로 책정해 방을 팔았다. 스탠다드룸 기준 가격인데, 하루새 무려 3배 이상 올려 받은 셈이다.
같은 2호선 역삼역 근처에 위치한 모텔의 경우 이날 평소에는 17만원대 방이지만, 25만원으로 약 50% 올렸다. 폭우로 퇴근길이 끊겨 귀가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대거 몰리며 방 예약을 했기 때문이다.
↑ 지난 8일 밤 서울 강남 일대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회원수가 100만명이 넘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관련 소식을 전한 글에 "재난 상황 속에서 이렇게 폭리를 취하다니"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지만 이건 좀 아니다" "모텔인데 특급호텔급 가격을 받았네" "사람이 얼마나 더 죽고 다쳐야 장사 속 생각을 하지 않을런지"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일부 숙박업소에서 폭리를 취해 전체 숙박업소가 욕을 먹는 상황을 두고선 "몇 몇 이기적인 자영업자들 때문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체가 한번에 도매급으로 취급받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차라리 무료로 재워줬더라면 돈쭐이 났을텐데" 라는 의견에는 공감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
반면, 숙박업소 측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숙박업소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자영업자는 "숙박업소에서 방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는 구조"라며 "그래서 휴가철마다 휴가지 숙소 가격이 뛰는 것이고, 이는 늘상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역시 "재난이기 때문에 (방 가격을) 정상가로 하자거나 금액을 낮추자는 것은 유토피아적 이야기"라며 "대한민국은 엄연히 자본주의 사회이며 수요와 공급 논리는 불변이다"라고 강조했다.
숙박업소에만 쏠리는 비판의 시선이 불합리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폭우에 빠진 차량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