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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서울시와 경기도가 치솟는 외식물가를 반영해 이달부터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기존 단가는 보건복지부 권고 금액 7000원에 비해 낮은 금액은 아니지만 외식물가를 고려했을 때 양질의 식사를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결식아동 지원사업은 서울시와 자치구,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지원 기정예산은 272억원입니다. 시는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급식단가 인상분 시비 12억7000만원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이번 급식 단가 인상은 서울시 아동급식카드 '꿈나무카드'를 사용하는 결식아동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꿈나무카드 지원 단가는 외식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물가인상으로 외식가격이 치솟으면서 결식아동이 식당에서 영양가 있는 한 끼를 사먹는 데 지원 단가 7000원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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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 온라인 결제 모습. / 사진=서울시 제공 |
실제로 오늘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외식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4%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결식아동이 주로 찾는 분식집의 김밥, 라면 등 메뉴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장에서는 "김밥 한 줄도 4000원인데 7000원 가지고 라면하고 김밥도 못 먹는다" 는 등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현재 서울시내 결식우려 아동은 모두 3만여 명으로 아동급식카드,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급식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시는 이달 1일부터 서울시내 이마트 점포 30개 지점 푸드코트에서도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아동급식카드 사용처를 서울시 소재 신한카드사 가맹점인 일반음식점으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급식단가 인상으로 결식아동들이 보다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결식아동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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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식아동 급식 단가 인상. / 사진=경기도 제공 |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14.3%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에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급식 지원을 받는 아이들에게도 큰 걱정이 생겼다고 한다. 기존 지원금으로는 밥 한 끼조차 마음대로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단가에 맞는 식당을 찾아다니거나 편의점의 인스턴트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이대로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균형 있는 식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8월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14.3%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도내 만 18세 미만의 취악계
끝으로 그는 "올해 정부가 권고한 급식 단가 7000원보다 선제적인 조치"라며 "복합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끼니를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경기도가 아동 권리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