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폭우 속에 SNS에는 웃지 못할 상황을 담은 각종 영상과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솔선수범하는 모범 시민의 모습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까지 다양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빗물로 가득차 하천을 연상시키는 도로에서 한 남성이 수영을 합니다.
붉은색 수영복에 수영모까지 쓰고 바쁘게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 주변의 사람은 큰 소리로 웃습니다.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에 빗대 '신림동 펠프스'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을 달군 영상입니다.
안전에 대한 걱정과 함께 재난 상황을 장난으로 취급하는 듯한 모습에 비판 섞인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물에 잠긴 차량 위에 올라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모습의 사진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하며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시간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에는 한 남성이 맨손으로 배수관을 막고 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있습니다.
게시글에는 배수관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내 차올랐던 물도 덕분에 금방 내려갔다며 이 남성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한 아파트에서는 반쯤 물에 잠긴 악어가 등장했다는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악어가 아니라 아파트 놀이터에 설치된 조형물로 드러나며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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