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를 포함한 중부지방에 모레까지 최대 350mm의 비 소식이 아직 더 남아있죠.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이처럼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며 피해가 속출하는데 남부지방은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상청의 레이더 화면에 잡힌 비구름대의 이동 모습입니다.
정체전선이 만들어 낸 비구름이 동서로 길게 폭이 좁은 띠 모양을 이루며 중부지방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도권에 최대 400mm의 폭우를 내린 이번 비구름은 모레까지 지나는 지역마다 시간당 50~100㎜의 집중호우를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의 움직임이 굉장히 더디고 한곳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강한 비구름대가 한 곳에 집중될 경우 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내일 낮부터는 정체 전선이 잠시 남하해 수도권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충청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모레까지 수도권에는 100~300㎜, 경기 남부와 강원 중부, 충청 북부에는 최대 3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면 정체 전선의 영향권 밖에 있는 대구를 비롯한 남부지방에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4도에 제주 35도, 광주 32도를 기록했습니다.
남부지방도 이번 주 금요일 정체전선이 본격적으로 남하하면서 비가 내리지만, 비구름의 세력이 약화해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