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광복절 특사를 놓고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렸습니다.
경제 상황이 안 좋은 만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사면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도 사면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8·15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자를 심사하기 위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소집됐습니다.
이번 광복절 특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입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사면심사위원회에서 잘 판단하실 거로 생각합니다."
현재 경제 위기가 심각한 만큼 경제인 사면이 대폭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거론됩니다.
이 부회장의 형기는 지난달 종료됐지만, 5년간 취업제한 규정으로 경영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어 재계의 사면 요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지난 6월)
- "기업활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회장 같은 기업인들의 사면도 적극 검토해 주셨으면…."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 사면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반대 여론이 많은 정치인 사면은 지지율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보수층의 지지회복을 급선무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전체적 여론을 생각하느냐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정무적 판단에 달렸다…."
사면심사위가 특사 대상자를 선정해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면 대통령 재가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데, 최종 명단은 오는 12일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