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비아그라'라며 발기부전 치료제 판매한 사이트 적발

'실데나필'로 이뤄진 제품, 여성 성 기능 향상 제품이라고 속여
전문가 "여성의 실데나필 복용, 안전성·유효성 확인 안 돼"

↑ 식품의약품안전처 / 사진 = 연합뉴스

남성 발기부전 치료용 성분의 알약을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속여 판매한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9일) 발기부전 치료, 성 기능 개선 관련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불법 판매·광고한 238건의 사례를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관계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불법 무허가 해외 의약품 판매·광고 224건, 식품의 성 기능 개선 효능에 대한 허위 광고 14건을 적발했습니다.

특히 해당 사례 중엔 남성의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 성분인 '실데나필'로 이뤄진 제품을 여성의 성 기능 향상과 관련된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광고·판매한 사이트도 있었습니다.

↑ '여성용 비아그라' 제품 부당 광고·판매 사례 / 사진 = 식약처 제공

실데나필은 대표적인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으로 이 성분을 바탕으로 제조된 의약품은 화이자의 '비아그라'입니다. '여성용 비아그라'라고 온라인상에서 판매된 알약은 남성용으로 나온 비아그라와 색깔만 다를 뿐 성분이 모두 유사합니다. 여성의 실데나필 복용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사례들을 의료계·소비자단체·학계 전문가 90명으로 구성된 '민간광고검증단'에 자문했습니다. 민간광고검증단은 실데나필 성분 포함 제품을 여성에게 투약하지 말 것을 경고하며 "전문의약품은 반드시 의사의 진료·처방과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