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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수피해를 입은 수입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손해보험협회와 손보사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차량은 4791대(추정치)다. 손해액은 658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삼성화재가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침수차량 2155대 중 837대가 수입차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오후 2시 기준으로 침수차량 927대 중 284대가 수입차다.
두 손보사만으로도 침수피해를 입은 수입차는 1121대에 달한다. 다른 손보사를 포함한다면 1200대는 사실상 넘어섰고 손해액도 700억원은 돌파했을 가능성이 높다. 침수 피해 신고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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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수피해를 입은 침수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침수피해를 보상해주는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험사에 접수하지 않은 차량도 많아서다.
자차보험 가입률은 70%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침수차 10대 중 3대는 보험사에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차보험에 가입했지만 '침수'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보상받지 못한 차와 선루프나 창문을 열어뒀다가 발생한 침수 피해 등 가입자 과실로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접수를 못한 차도 발생할 수 있다.
중고차로 판매하기 어려운 '침수 전과'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자차보험 가입자가 '자의든 타의든' 손보사에 접수하는 대신 자비로 수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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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치역 인근 도로를 점령한 침수차량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손해보험협회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 12개사에 따르면 2020년 7월9일~8월28일 장마와 태풍 '바비'로 발생한 침수·낙하물 피해 차량 접수 건수는 9484건이다. 당시 추정 손해액은 848억원에 달했다.
같은 해 9월 2~10일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 침수·낙하물 피해 차량은 1만1710건이 접수됐다. 손해액은 309억원으로 추산됐다.
7~9월 장마와 태풍으로 접수된 피해 건수만 2만1194건, 추정 손해액은 1157억원에 달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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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액은 역대 '최악' 1157억원으로 피해 차량이 가장 많았던 태풍 매미(911억원) 때를 뛰어 넘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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