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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밤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 지역인 강남역 일대가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다시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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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지역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강남 지역의 시간당 최대 강우 처리 용량 85㎜를 훌쩍 넘어섰다.
강남역 일대는 서울의 고질적인 침수 지역이다.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서초와 역삼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이는 항아리 지형이기 때문이다. 또 반포천 상류부의 통수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침수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빗물 흡수가 안 되는 아스팔트가 많고, 서운로 하수관로로 빗물이 집중될 경우 압력을 이기지 못한 맨홀 뚜껑이 열려 하수가 역류하는 일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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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서 폭우로 남겨진 빈 차량들이 도로에 뒤엉켜 있다. [사진 =김기철 기자] |
당시 발표한 대책은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잡는 배수구역 경계조정과 서울남부터미널 일대 빗물을 반포천 중류로 분산하는 지하 배수시설인 유역분리터널 공사 등이었다.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는 하천수위보다 높은 고지대와 하천수위보다 낮은 저지대의 경계를 조정해 빗물의 배출방식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애초
반포천 유역분리터널(교대역∼고속터미널역 총연장 1천162m)은 2018년에야 착공해 올해 6월 완공됐다. 그 사이 2020년 8월 강남역에 하수가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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