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관 쌓인 쓰레기 맨손으로"…물폭탄 뚫고 나타난 '강남역 슈퍼맨'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과 수도권 일대가 마비된 가운데 한 시민이 배수관에 쌓인 쓰레기를 맨손으로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강남역 실시간 슈퍼맨'이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아저씨 한 분이 폭우로 침수된 강남역 한복판에서 배수관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냈다"며 "덕분에 종아리까지 차올랐던 물도 금방 내려갔다"고 적었다. A씨는 이 시민을 '슈퍼맨'이라고 지칭하며 칭찬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중년 남성으로 보이는 한 시민이 바지를 무릎까지 걷은 채 허리를 숙여 맨손으로 배수관을 들어 올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 시민은 배수관 속 가득 차 있는 쓰레기를 건져내는 모습이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슈퍼맨이 따로 없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분은 상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