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 규모 확인 중…에바종 대표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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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예약 대행사 '에바종' / 사진=에바종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온라인 호텔 예약 대행사 에바종이 고객에게 받은 숙박비를 호텔 측에 입금하지 않고 자신들이 빼돌린 정황이 포착돼 '먹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50명을 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에바종은 일정 기간동안 국내외 호텔과 리조트를 3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대행사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에바종이 고객에게 숙박료를 받아놓고 호텔 측에 돈을 입금하지 않아 피해를 봤다는 항의 사례가 빗발치며 에바종은 소위 말하는 '먹튀' 논란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에바종으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고객들은 호텔에 투숙하기 직전 에바종 측으로부터 '자금 사정 때문에 그러니 소비자가 대납하는 식으로 재결제를 하면 나중에 이를 다시 돌려주겠다'는 문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소비자는 이미 에바종에 예약을 하며 호텔 숙박비를 지불했는데, 에바종은 돈만 챙겨놓고 투숙 직전에서야 숙박비를 한 번 더 선납할 것을 요구한 겁니다. 이 중에는 입금이 되지 않아 호텔에서 예약 자체를 취소한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에바종의 이 같은 행태로 피해를 본 고객이 약 15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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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바종 공식 홈페이지 안내문 / 사진=에바종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논란이 커지자 에바종은 지난 2일부터 아예 사무실 문을 닫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일각에선 에바종이 폐업을 준비하며 도주할 준비를 하려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바종은 이러한 지적을 의식한 듯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폐업을 위한 조치가 아니며 온라인상에서 더 많은 고객을 응대하고 운영해 나가기 위함"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수사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맡았으며, 경찰은 지난 2일 에바종 대표를 출국금지한 후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