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울 강남 일대는 시간당 100mm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에 퇴근길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도로는 마비됐고, 시민들 역시 물에 갇히는 등 피해가 잇달았습니다.
계속해서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 시간 서울 강남 일대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갑작스런 물 폭탄에 헤엄치듯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비바람에 쓰러진 시민은 불어난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떠내려갑니다.
"어어. 어떡하지. 어머 어떡해."
오토바이와 차량들은 물에 잠겼고, 운행 중인 도로 위로는 파도가 넘실댑니다.
"차가 안가. 어떡해. 차가 아예 안 움직여 바닷가로 가는 거 같아."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늦은 밤까지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일대는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오갈 수 없는 상황에 시민들은 타고있던 버스에서 탈출하거나, 운전하던 차를 버리고 대피하기까지 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진 / 버스 운전자
- "여기까지 (물이) 차 올라와서. 여기 표시 돼있죠. 물이 차고 올라오니깐…."
고립된 차량 지붕에 앉아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까지.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아예 귀가를 포기한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비가 쏟아졌던 3시간가량 강남 일대 시민들은 도로 위에 발을 묶인 채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이동학·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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