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합리적" vs "군인이니 당연한 것"
↑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전역을 코앞에 둔 병사들에게 '두발 정리'를 요구하는 군 방침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역을 하루 앞두고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인권침해와 맞먹는다는 의견과 아직은 군인의 신분이기 때문에 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7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 페이지에는 "전역 전날 두발을 정리하라는 부대의 명령을 받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병사는 부대로부터 받은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부대 측은 전역을 앞둔 병사들에게 "전역 대기로 복귀(하는) 용사들 두발 정리하고 복귀하던지, 전역일 전에는 반드시 두발 정리 바란다"며 "전역일 당일에 두발이 길면 자르고 출발시켜서 늦게 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마지막 휴가를 앞둔 '말년 병장'들에게도 문자를 보내 "전역 전 휴가자들, 전역 당일이어도 두발이 길면 반드시 이발하고 출발시키니까 사전 두발 정리 바란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국방부는 육·해·공군 병사의 경우 앞·윗머리 3~5cm, 옆·뒷머리 1cm까지 허용되는 짧은 스포츠형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를 '평등권 침해'로 규정하면서 국방부 장관에게 시정을 권고한 바 있습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전역일까지 두발 정리를 해야 하는 건 좀", "너무 비합리적인 것 같다", "지나치게 원칙주의자 아니냐", "전역일이면 그냥 일반인 수준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원칙은 원칙이다", "군인이니 두발 정리는 당연한 것", "아직 전역 전이지 않느냐" 등의 반대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