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5일) 경기도 이천의 한 투석 전문 병원에서 난 화재로 간호사와 환자 5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환자를 대피시키다 사망한 현은경 간호사의 빈소와 온라인에 마련된 추모관에는 고인을 애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이천 투석 병원 화재 현장에서 사망한 현은경 간호사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20년 넘게 간호사로 헌신한 현 씨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한 추모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특히 현 씨는 마지막까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대피를 돕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씨의 남편은 최고의 아내이자 어머니였던 고인을 지켜주지 못한 자신이 죄인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동료 간호사들도 빈소를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한진희 / 병원투석간호사회 회장
-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려서 앞으로 저희도 더 환자 안전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마음으로, 감사와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자 왔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고인에 대한 추모 행렬은 빈소가 마련된 이곳 장례식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대한간호협회가 만든 온라인 추모관에는 수백 명의 동료 간호사와 시민들이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이 시대의 영웅인 현 간호사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감사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다른 희생자들도 일주일에 3차례 정도 투석을 받으며 회복에 힘쓰고 있던 고령의 환자들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