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외고 폐지'의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교육부가 사전 의견 수렴 없이 툭 던져놓은 모양새인데, 정치권 안팎에서 박순애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외고 폐지'까지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업무보고에서 학교 교육의 다양성과 교육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자사고는 유지하되, 외고는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외고만 예외로 둔 것입니다.
당장 전국 외고 교장들이 반대 성명을 냈고,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외고 폐지 반대 글이 올라왔습니다.
외고 학부모들도 "백년대계인 교육 정책을 졸속으로 발표했다"며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민정 / 전국외고학부모연합회 회장
- "학교, 학생,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어떠한 공론화 과정도 없이 여론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교육 당국의 행태에 우려를 표한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
'만 5세 입학' 관련 간담회에서 학부모 손을 잡았다가 뿌리침을 당하고, 출입기자 질문을 피해 이동하다 신발까지 벗겨지는 등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는 박순애 장관.
과거 논문 표절 의혹까지 다시 불거지며 대학교수들도 경질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희종 / 서울대 교수
- "학계로부터 두 번이나 징계받은 분이 교육부 장관 한다는 건 일반 분들도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질돼야 한다고 봅니다."
지명 당시부터 취임 이후까지 잦은 말실수와 정책 실수가 이어지자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교체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