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건물 3층 스크린골프장서 불나…4층 투석병원 환자 등 5명 숨져

【 앵커멘트 】
경기도 이천의 한 4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연기를 마신 42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불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났는데, 투석 전문 병원이 있는 4층에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투석을 받던 환자가 곧바로 대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꼭대기 층 창문으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창문에 물을 뿌리는 사이 연기가 1층 출입구까지 막아버립니다.

크레인을 타고 4층 창문을 깨는 소방대원, 잠시 후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구조됩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이천에 있는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10여 분만에 진화를 완료했지만, 5명이 숨지고 42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인명 피해는 투석전문 병원이 있는 4층에 집중됐는데, 화재 당시 병원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은 철거작업을 하던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장에 불꽃이 튄 걸 목격한 작업자들이 초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연기가 퍼지자 포기하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화재 목격자
- "(밖에서 볼 땐) 저기(스크린골프장)는 멀쩡했어요. 4층 병원에서 불이 난 줄 알았는데, 저쪽에선 연기가 아예 안 났어요."

화재 현장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시청자 최영옥,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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