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일본 극우 세력…서경덕 "딸까지 공격, 사람이 할 짓인가"

PSG 욱일기 응원, 유럽 축구 89개 구단 고발
“전투력만 더 상승, 활동 멈추지 않을 것”

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공격을 퍼붓는다고 욱일기가 정당화될 수 있나”라며 분노했습니다. 일본 극우 세력이 욱일기에 서 교수의 자녀 사진을 합성해 올리자 이 같이 반응한 것입니다.

서 교수는 오늘(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과 딸의 얼굴이 욱일기에 합성된 이미지를 공유하고 “나만 괴롭히면 되지, 제 딸 사진을 가지고 너무나 어이없는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인간 말종”이라며 강하게 힐난했습니다.

그는 “최근 마룬5 홈페이지에 올라온 욱일기를 없애고,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친선경기 때 일본 측 서포터즈가 욱일기 응원을 해 유럽 5대 축구 리그 전 구단에 고발하는 등 욱일기 퇴치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다 보니 내 SNS로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예전부터 욱일기 배경에 딸 얼굴을 합성한 건 애교 수준”이라며 “위안부 소녀상에 딸 얼굴을 합성하기도 했으며, 차마 이 곳에는 못 올린 사진이 있는데 옷 벗기는 사진에 딸 얼굴을 넣어 공격하기도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 예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을 퍼붓는다고) 제가 이런 활동을 멈추겠습니까? 그저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 곳곳에 사시는 우리 팔로워님들의 제보로 인해 지금까지 많은 욱일기를 없앨 수 있었다”며 “그럼 2030년까지 전 세계에 있는 욱일기 문양을 전부 다 없애기 위해 다 함께 더 힘을 모아 보자”고 독려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