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전이궤도 진입해 4달 반 여행 뒤 달 도착
오늘 오후 2시께 언론브리핑…궤적 진입 성공 여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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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첫 달탐사선 다누리.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 |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오늘 오전 8시8분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다누리가 까다로운 항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우리나라는 달 탐사선을 보내는 세계 7번째 나라가 됩니다.
다누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애초 예정된 시각(현지시각 4일 오후 7시8분)에 스페이스X의 팰컨8 발사체에 실려 하늘로 쏘아올려졌고, 스페이스X는 이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습니다. 다누리는 5개월 우주를 여행해 오는 12월16일 달 궤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달 궤도선이나 달 착륙선 등 달 탐사선을 보낸 나라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인도 등 6개국이 있습니다.
달 탐사 궤도선을 보내는 것은 지구-달의 거리 수준 이상을 탐사하는 '심우주 탐사'의 첫걸음이기도 합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성공(6월 21일)에 이어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이번 발사가 연말에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올해가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원년'으로 기록되리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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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예정 궤적.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다누리는 발사 40분 이후인 오전 8시 47분께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체와 분리되며, 그때부터 정해진 궤적을 따라 이동합니다.
발사 1시간 이후에 지상국과 처음 교신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전 9시 10분을 전후해 교신 결과를 알릴 예정입니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km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km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나비 모양, 혹은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서 달에 접근할 계획입니다.
다누리가 이런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에 계획대로 제대로 들어갔는지 연구진이 판단하려면 발사 후 2∼3시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오전 10∼11시께에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진이 판단한 결과를 토대로 오늘 오후 2시께 언론브리핑을 열어 다누리의 궤적 진입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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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누리.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연구진은 이후 5개월 동안 다누리가 탄도 달 전이방식(BLT) 궤적을 따라 항행할 수 있도록 궤적 보정 기동을 여러 차례 해야 합니다.
다누리는 달 전이궤도를 따라 우주여행을 한 뒤 올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달 관측과 다른 과학기술 임무 수행을 시작하면 비로소 '성공'이 확인됩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