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딸 연락 안된다"…어둠 속 경찰이 발견한 뜻밖의 장소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학원에 간 중학생 딸이 오지 않고 연락도 두절상태라는 신고가 접수돼 해당지역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다행히 딸에게는 아무일이 없었지만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됐다.
지난 4일 인천경찰 페이스북에 따르면 "자정이 넘었는데도 딸이 연락이 안된다"는 아버지의 다급한 전화를 받고 출동한 인천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중학생 A양이 마지막으로 있었다는 건물을 찾아갔다.
해당 건물은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각이라 문이 굳게 닫혀 경찰이 들어갈 수 없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건물 관리인의 협조를 받아 내부 진입에 성공했고 2인 1조로 한 시간 가량 14층 건물 수색에 나섰다.
그런데도 A양을 찾을 수 없었던 경찰은 마지막으로 A양이 다닌다는 학원을 찾아갔다.
학원에 도착한 경찰은 문틈에 손전등을 비추고 내부에 독서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수 차례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안에서 작은 인기척이 들려왔고 경찰은 호루라기와 손전등으로 신호를 보냈다.
문이 열리자 안에서는 학생 한 명이 나왔다. 바로 '연락두절' 신고가 접수된 A양이었다.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귀마개를 꽂은 채 잠이 들었고 학원 문이 닫히는 것도 미처 몰랐던 것이다.
경찰은 A양을 데려다 줬고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던 A양의 아버지는 딸을 보자 얼굴을 매만지며 안도했다. 이후 부녀는 무사히 귀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