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의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장 출입도로를 봉쇄한지도 사흘째인데요.
이날 경찰과 대치하던 일부 노조원들이 다리에 매달려 있다 강으로 떨어져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몸을 밧줄로 묶은 남성 5명이 다리 난간에 매달려 있습니다.
그러더니 한 명이 다리 아래도 그대로 떨어집니다.
"하지마! 하지마!"
이어 또 한 명이 강으로 뛰어내립니다.
현장을 목격한 조합원들이 난간으로 접근하려 하자 경찰이 안전을 위해 막아섭니다.
"말리러 들어간다고, 말리러"
"우리가 설득을 한다고. (위험해서 안 돼요)"
"못 뛰어내리게 막든지 그러면."
어제 오전 강원 홍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앞 다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공장 진출입로인 다리를 막아선 노조원들을 경찰이 해산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다리 아래로 추락한 남성들은 소방대원들에게 구조됐는데 1명은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화물연대 관계자
- "저희가 100여 명 정도 조합원이 있는 상황에서 경찰들은 800명이 대치 중이고 이러다 보면 밀리고 밀리고…."
이에 대해 경찰은 집회 신고에 참여 인원이 650명으로 되어 있어 10개 중대를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100여 명으로 시작한 집회는 오후 들면서 전국에서 이곳으로 인원이 모이면서 현재는 보시다시피 400~500명으로 늘었습니다. "
오후에는 공장을 연결하는 다리의 통행이 가능해졌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출입 트럭의 운행을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맥주 출고율은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화물연대는 오늘도 강원공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