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관장이 원생을 무차별 폭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초등학생들을 말이죠.
아이가 머리를 수차례 맞아 쓰러졌는데 발차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관장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증언까지 나왔는데, 관장은 이 일이 알려지면 지역사회에서 매장을 당한다며 자신을 걱정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태권도장 복도에 원생들이 서 있습니다.
잠시 후 관장이 나와 초등학교 2학년인 원생의 머리를 마구 때립니다.
폭행을 당한 아이는 바닥에 쓰러집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발차기까지 합니다.
관장은 맞은 아이가 아들인데 뭐가 문제냐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태권도 관장
- "아들놈 몇 대 때린 거밖에 없는데 그걸 가지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관장은 이날 초등학생인 다른 원생도 폭행했습니다.
옆에서 보는 아이들은 겁을 먹은 표정입니다.
방학을 맞아 캠핑을 가는데 원생들이 서두르지 않고 말도 듣지 않았다는 게 폭행 이유였습니다.
관장은 '맞은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다'고 했지만,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폭행당한 원생
- "부모님이 (맞은 거) 아셔? 몰라?"
- "몰라요."
해당 관장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태권도장 전 원생
- "(관장님이) 매 가지고 오라고 해서 아이들 엎드리라 하고 퍽퍽 소리 들리면서 아파서 바닥에 구르고 있었어요. 그런 거 봐서 무서웠어요."
관장은 원생들이 받을 정신적인 충격은 안중에도 없는 발언까지 합니다.
▶ 인터뷰 : 태권도 관장
- "(알려지면) 제가 아들한테 뭐가 되고 지역사회에서 저를 매장시키는 것밖에 안 되잖습니까?"
관장은 상가 CCTV에 담긴 영상을 보고서야 뒤늦게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