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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수산부가 3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비봉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해양수산부와 제주도는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적응훈련용 가두리에 비봉이를 옮겼다. 비봉이는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됐다. 이후 서귀포시 중문동 퍼시픽리솜에서 공연을 하며 지냈다.
비봉이는 이날 오전 퍼시픽리솜에서 가두리 훈련장이 설치된 대정읍 앞바다까지 28km 거리를 대형트럭에 실려왔다. 크레인을 이용해 어선으로 옮겨졌고 해안선과 200m 떨어진 가두리 훈련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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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제주 비양도 앞바다에서 혼획돼 퍼시픽리솜에서 17년간 지내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비봉이 해양 방류는 ▲ 방류 가능성 진단 및 방류계획 수립 ▲ 사육 수조 내 적응훈련 ▲ 가두리 설치 및 이송 ▲ 가두리 내 야생적응 훈련 ▲ 방류 및 사후 모니터링 등 5단계로 진행된다. 짧은 시일내 비봉이는 3~4단계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봉이 방류 시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를 부착해 1년 이상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비봉이의 위치추적 및 행동 특성 파악을 위해서다.
한편 남방큰돌고래는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언급되며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주인공인 우영우는 고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 보호 생물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 총 8마리가 있었다. 이후 2013년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7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비봉이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 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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