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증샷은 소중하니까"…도로 한가운데 앉아 사진 찍은 커플

차가 다니는 도로 한가운데 앉아 인증샷을 찍는 한 커플의 모습이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민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TBC는 지난 3일 강원도 설악산에 있는 한 리조트 내 도로에서 차를 멈추고 밖으로 나와 인증샷을 찍고 있는 커플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모습을 목격한 제보자는 JTBC에 "휴가철이다 보니 생각보다 차량통행량이 꽤 되는 편이고 들어오는 차량들도 많았던 상황인데 거기에 앉아서 사진을 찍더라"고 말했다.
실제 공개된 영상에는 남녀는 차가 오가는 도로에서 사진을 찍고 모습이 담겨 있다. 맞은편에서 차량이 오고 있지만, 제보자는 이들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야했다. 차가 지나가는데도 커플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찍고 있다.
도로에서 위험한 인증샷을 촬영하는 모습은 이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보령해저터널에서 차량을 도로 한가운데 세워두고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는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한 남성은 승용차에서 내려 도로 위를 내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 지하주차장에서 고가의 벤틀리 차량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페이스북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일면식도 없는 남의 차 위에 올라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세워두고 사진을 찍거나 차도를 뛸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