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요청에 10% 떼고 돈 보낸 사장, 입금 메모엔 "겁나 아깝다"
↑ A 씨가 받은 파전.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김치전을 주문했는데 파전이 와서 문의했더니 되레 손님에게 막말을 한 업주의 이야기가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해당 가게의 단골이라 밝힌 고객 A 씨는 지난달 31일 오징어 물회와 김치전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배달 온 음식은 김치전이 아니라 파전이었습니다.
A 씨는 바로 가게에 전화해 음식이 잘못 왔다고 말했지만 사장은 "아닌데, 김치전 부치는 걸 내가 봤는데?"라며 못 믿겠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A 씨가 사진을 찍어 보냈음에도 사장은 "저거 김치전 아니야?"라며 계속 파전을 김치전이라고 우겼습니다.
김치전만 몇 번을 시켜 먹었던 단골 A 씨는 "우리 집은 파전을 못 먹는다"고 했더니 사장이 "다시 부칠 테니 다음부터는 다시는 시켜 먹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사장이 잘못에 대한 사과도 없고 오히려 황당한 답변을 늘어놓자 A 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에 전화해 주문 취소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업주는 상담원을 통해 메뉴 전체 환불은 싫다며 김치전 가격인 13,000원만 마감 시간에 계좌로 환불해주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오후가 되도록 돈을 받지 못한 A 씨는 고객센터에 다시 연락했고 그날 오후 사장은 A 씨에게 김치전값을 송금했습니다.
↑ A 씨가 공개한 입금 내역(위)과 리뷰에 달린 사장의 댓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그런데 사장은 13,000원이 아닌 10%를 제한 11,700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리고 입금 메모에 "겁나 아깝다"라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A 씨는 "셀프 세금을 뗀 거냐. '겁나 아깝다'를 보니 어질했다"고 밝혔습니다.
끝내 사과를 받지 못한 A 씨는 리뷰를 남겼습니다. 그간 있었던 일을 설명하며 "1,300원은 액땜비로 드릴 테니 장사 잘하세요"라는 말을 남긴 A 씨는 리뷰에 달린 댓글을 보고 한 번 더 놀랐습니다.
사장은 A 씨의 리뷰에 "목소리, 말투가 안 예쁘면 마음이라도 예뻐야지. 건방진 게"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A 씨는 "음식도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직도 안 망한 게 놀라울 정도", "이슈화돼서 정중한 사과 꼭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런 곳이 장사가 잘 된다면 성실히 하시는 사장님들이 슬플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