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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지부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화물연대 총력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전날 새벽 5시 20분께부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입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파업을 벌인 이들은 화물연대 지역본부와 하이트진로 운송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10여명이다.
전날 화물차 20여대와 스피커가 달린 차량 6대가량이 동원됐고, 이로써 종일 제품 입·출고가 원활하지 못했다. 하이트진로는 평소와 견줄 때 제품 출고율이 2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일 오전에도 200여명이 이 일대에서 시위를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경찰기동대가 현장에 투입됐으나, 화물연대 측은 강물에 투신하겠다고 위협하며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사측은 이천공장 앞에서 시위하던 인원 중 일부도 강원공장에 합류해 이번주 강원공장 앞에서 시위가 거셀 것으로 전망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이와 관련, "이천·청주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라며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한다.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운송위탁사인 수양물류 측은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소주를 이송해오다 시위에 나선 화물차주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청주공장의 경우 화물차주들이 공장 안팎에 화물차를 불법주차 하면서 접촉사고는 물론, 지난달 12일 새벽 불법 주정차 된 화물차와 충돌한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와 관련,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 어떤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라며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하면 어떤 형태로 근무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사측은 화물차주들에 휴일인상료 150% 인상을 받아들여 최종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제품을 제대로 출고하지 못해 수십억원 상당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현재 추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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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출고장이 출고 중단 되면서 소주 상자가 쌓여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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