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배송추적 많이 해보셨을 텐데요.
분명 서울에서 배송이 시작됐는데, 멀리 대전이나 다른 지방까지 물건이 갔다가 다시 서울로 배달되는 경우가 자주 있죠.
물류망이 전국 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불필요한 비용도 들기 마련인데요.
정부와 인천시가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서비스를 시험 중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온정욱 씨가 인천 송도동에서 스마트 워치를 주문합니다.
곧바로 인천항 인근 물류창고에서 배송이 시작되고,
작은 택배 차들이 이어달리기하듯 중간 정류장에서 주고받은 물건은 반나절 만에 집에 도착합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부피가 작고 주문량도 적은 물품을 대상으로 시험 중인 지역 단위 배송 서비스입니다.
▶ 인터뷰 : 온정욱 / 인천 송도동
- "보통 2~3일은 걸릴 줄 알았는데, 오전에 주문하고 오후에 받을 수 있으니 참 대단하고 신기합니다."
시간 단축의 비결은 무엇보다 이동경로 최소화.
보통 온라인 배송은 인천에 물건이 있는데 인천에서 주문해도 만약 배송업체의 물류센터가 충북 옥천에 있으면 거길 들렀다 오는데, 이 서비스에선 원거리 물류센터를 건너뜁니다.
대도시권 단위로 물류 범위를 축소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강동준 / 인천연구원 박사
- "이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대중교통처럼 물품의 배송도 최적의 루트와 효율적인 차량 간 환적을 통해 진행됩니다."
이로써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택배 차의 대기 오염과 택배 기사의 노동 강도도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정수 / 택배 기사
- "부담이 없습니다. 중장년층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택배사업이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올 12월까지 서비스의 실효성을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시장에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