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한 살 낮추는 학제 개편안에 대해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국민이 원치 않는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역시 정책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고 윤석열 대통령은 여론을 들어보라고 교육부에 지시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기로 한 학제 개편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이 직접 설명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학제 개편안 정책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각계 각층의 여론을 들어보라"고 휴가 중에 이례적으로 교육부에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훈 / 대통령실 사회수석
- "개혁 방안에 관한 문제 의식은 있지만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옳은 개혁 방안이 있을 때 공론화를 할 책임, 국민들과 소통할 책임은 정부에…."
윤 대통령은 "교내 방과 후 돌봄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유아 교육과 보육 통합'을 전제로 하는 '방과 후 돌봄' 시스템을 강조했습니다.
교육부가 곧바로 공론화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국민이 원치 않는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순애 / 교육부 장관
- "국민들이 만약에 정말로 이 정책이 아니라고 한다면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어떻게 국민들이 전부 원하지 않은 정책을 추진하겠습니까."
학제 개편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자,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듣는 쪽으로 무게를 옮기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