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새벽 충남 당진 한진포구에 정박 중이던 어선 4척에서 불이나 선주 1명이 다쳤습니다.
해경은 선주가 어선에 휘발유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이 주변 선박 16척을 긴급 대피시켜 더 큰 화를 면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구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리고 해경 경비정도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1.5톤급 어선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주변 어선들로 옮겨 붙어 모두 4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어떤 한 배에 (화재) 사고가 나서 바람이 살살 부니까 금방 (불이) 붙더라고…."
처음 불이 난 어선의 70대 선주가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주변에 있던 선박 16척을 긴급 대피시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당시 최대 초속 8미터의 바람이 불어 진화까지 1시간 10여 분이 걸렸습니다.
해경은 선주가 어선에 휘발유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그 신고로 접수된 거 같습니다. 출항 전에 휘발유를 채워서 나가려고 하지 않았나…."
해경은 선주를 상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제공 : 평택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