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트라세가 제주 남동쪽 해상에서 위력을 잃고 소멸했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애초에 태풍급 영향이 없을 거라 분석했지만, 일본 기상청은 아직 태풍으로 부르고 있는데요.
이웃나라 한국과 일본의 태풍 예보가 엇갈린 이유를 조일호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한반도 주변 위성영상을 보면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소멸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우리 기상청은 트라세가 태풍 세력에 미치지 못한다고 봤는데, 일본은 트라세가 오늘 오후까지도 최대 풍속 18m/s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트라세는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남동쪽 7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 아래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약화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풍속이 17m/s 이상이어야 태풍으로 분류하는데, 일본은 위성 관측 자료를 토대로 트라세를 태풍으로 선언했지만 우리나라는 원격탐사 자료를 통해 바람의 다양한 성분을 추정한 것이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는) 단순한 수치모델의 경로를 따르는 게 아니라, 태풍의 경로가 어떻게 바뀌겠다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세심하게 분석하고요. 그 과정에서 각국의 나라들이 조금씩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제5호 태풍 송다에 이어 트라세도 세력이 약해졌지만,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전국에 비가 쏟아질 전망입니다.
비가 그친 뒤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