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하면 오래돼 낡고 좁은 아파트를 떠올리는 분들 있죠.
서울시는 노후 임대주택단지를 재건축할 때 초고층으로 짓고 편의시설을 갖춰 마치 강남의 타워팰리스 같이 조성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 도심에서 3km 거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2009년, 가장 오래된 주택을 허물고 50층 7개 동, 1,8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로 변신시켰습니다.
중·저임금 근로자에게 시세의 절반 정도로 공급됐지만,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공중정원과 스카이브릿지, 헬스클럽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고품질 공공주택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노후 임대주택을 재건축할 때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확대해 피나클처럼 고밀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임대주택도 도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처럼 초고층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진 아파트로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라고 말씀드렸을 때는 용적률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그 안의 시설이 수영장이나 또 헬스클럽…."
재건축을 앞둔 서울시내 영구·공공임대 단지는 34곳, 서울시는 노원구 하계5단지를 첫 적용 단지로 정하고 용적률을 435%까지 상향조정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초고층 고품질 임대주택 사례를 경험한 서울시는 그동안 획일적이었던 임대주택 정책 전환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싱가포르에서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