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넷에 수면제 먹이고 극단선택 시도…40대 엄마 체포

생활고 비관해 목숨 끊으려 했으나 "죄책감 들어" 자진신고
자녀 모두 건강에 이상 없어

↑ 충남 아산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40대 엄마가 생활고를 비관해 자녀 네 명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자진 신고 뒤 체포됐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오늘 A(40)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어제 오후 아산시 자택에서 미성년인 자녀 4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하려 하고, 이후 자신의 목숨도 끊으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오후 6시쯤 직접 119에 신고했는데, 진술에서 "수면제를 먹였는데도 잠이 들지 않는 아이들을 보고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A씨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당시 A씨의 남편은 일을 나가 집을 비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