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내용과 무관한 참고용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
서울지역에서 남학생 또는 여학생만 다니는 학교 5곳이 내년에 남녀공학으로 바뀔 예정입니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학생 수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 새 전국에서 단성 중·고교 111곳이 사라졌습니다.
오늘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자학교인 장충중과 장충고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최근 교육청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중구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인구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입니다. 학생 수가 줄면 학교가 교육청에서 받는 운영비도 감소합니다. 사립학교의 경우 학생·학급 수 대비 교사가 많아지면서 교사가 남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장충중·고 외에 광운인공지능고(남고)와 동구마케팅고·서울의료보건고(여고) 등 특성화고 3곳은 이미 남녀공학 전환이 확정된 바 있습니다. 특성화고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현상까지 겹쳐 이 학교들은 최근 3년간 학생 수가 32~53% 떨어졌습니다.
↑ 서울시교육청. / 사진=연합뉴스 |
교육청에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한 학교들은 심사를 통과하면 겨울방학 동안 화장실·탈의실 등 시설 공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남녀 신입생을 받게 됩니다.
한편, 남녀공학 전환은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학생 수 감소 폭이 큰 지방을 중심으로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전북 지역 남중·여중 16곳은 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바뀌었고 대전에서도 내년 남중과 여중 한 곳씩 전환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교육계에서는 2000년대 중반까지 자연스러운 생활지도를 위해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학교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남녀공학 전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