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30일) 저녁 제주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용오름' 현상이 목격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라산에 큰 비가 내리면서, 평소 물이 흐르지 않던 엉또폭포는 폭포수가 쏟아지는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서귀포시 해상에서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솟구쳐 오릅니다.
전설 속 동물인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하늘로 승천하는 모양을 빗대 '용오름'이라고 부릅니다.
하늘과 바다에서 부는 바람 방향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20여 차례 관측됐습니다.
이번 용오름은 10여 분간 이어졌고,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목순영 / 제주 서귀포시
- "보기 드문 현상인데…. 갑자기 용오름이 나타나서 신기하게 봤습니다."
제주의 숨겨진 비경인 엉또폭포에서 거대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립니다.
평소엔 물이 흐르지 않지만, 한라산에 폭우가 내리면서 절경을 연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호 / 제주 서귀포시
- "가끔 폭포가 떨어지지만, 폭포 높이가 거의 나이아가라 수준에 맞먹는 50m 정도 되고. 주변 경관도 아주 웅장하고…."
제주는 제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큰 비가 내리며 한라산 탐방로와 여객선 운항이 줄줄이 통제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제공 : 시청자 신지수·김호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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