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일어나 1천 5백여 세대가 5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습니다.
콘서트 무대를 철거하다가 외국인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는데요.
사건·사고 소식 김태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캄캄한 방 안 에어컨도 돌아가지 않고, 반찬통이 빼곡히 쌓여 있는 냉장고의 불도 꺼져 있습니다.
어제(31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여의도동 시범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정전은 자주 있었던 일인데, 이렇게 오래(지속)된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에어컨 안나와서 더워서 힘들고, 냉장고도 불도 안 들어오고…"
5시간 뒤인 저녁 7시 20분쯤 복구됐지만 1천 5백여 세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아파트 내부 전기 설비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31일) 오후 3시 50분쯤 강원도 강릉 종합 운동장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 무대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 A 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출동해 A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싸이의 소속사 측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과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레이더와 무전기 등이 새까맣게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어제(31일) 저녁 8시쯤 부산 영도구 부산 대교 인근에서 정박 중이던 67톤 예인선에서 불이 나 50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조타실에 있던 통신 장비가 불에 타 15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