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도심의 낙후된 종로 세운지구에 용적률 1,500%가 넘는 초고층 복합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시장이 세운지구도 용산처럼 바꾸겠다는 건데, 이를 위한 특례법 제정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싱가포르에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 도심에 위치한 마리나 원.
용적률 1,300% 초고밀로 개발된 이곳은 1,000여 가구의 주거시설과 상업, 국제업무 시설이 함께 들어서있습니다.
건물 내부엔 공원과 같이 녹지 공간도 이어져 있습니다.
이처럼 주거와 상업, 공원이 공존할 수 있게 된 것은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유연하게 적용하는 '화이트사이트' 방식으로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토지가 부족한 싱가포르는 1995년부터 적용했는데, 명소가 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도 이 방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낙후된 구도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와 같이 용도지역 한계를 무너뜨리는 복합개발이 절실하다며 세운지구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화이트 사이트' 제도의 장점을 앞으로 우리가 도시 계획을 하는데 예를 들면 용산이라든가 세운상가(지구)라든가 하는 곳에 적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구도심에 직장과 주거가 공존하는 직주혼합 도시로 재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관옥 / 싱가포르국립대 도시계획전공 교수
- "오피스나 호텔 상업시설만 이렇게 덜렁 하는 것보다는 주거랑 이런 서비스 아파트 이런 시설을 믹스를 함으로써 도심 공동화 현상 같은 거를 막을 수 있는 거죠."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싱가포르)
- "'구도심 복합개발 전담팀'을 구성한 서울시는 정부에 초고층 개발을 위한 특례법 제정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싱가포르에서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