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어제 한라산 등 제주도 전역에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오늘부터 모레까지는 전국에 비 소식도 예보돼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센 파도가 바위를 집어삼킬 듯 쉴 새 없이 쏟아집니다.
강한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고, 일회용 우산은 속절없이 뒤집힙니다.
어제(30일)부터 5호 태풍 송다가 흩뿌리는 비바람입니다.
제주도를 직접 강타하진 않았지만, 한라산엔 어젯밤까지 2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도 일부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박지혜 / 제주도 제주시
- "(어제 오후까진) 비가 오락가락했었는데, 비가 많이 올 때는 앞이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송다는 현재 제주도 서북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 내일(1일) 새벽 열대저압부로 변해 서서히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서해를 가로지르며 오늘(31일)부터 모레(2일)까지 제주도와 전남, 경남에는 최대 100mm,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는 최대 70mm의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특히,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는 200mm 이상의 폭우도 예보됐습니다.
▶ 인터뷰 : 이광연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지형효과를 강하게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 그리고 지리산 부근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동과 울릉도, 독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제공 : KCTV 제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