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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박찬운 군인권보호관(오른쪽 두 번째 자리)이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찾아 부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국가인권위원회] |
29일 인권위에 따르면 박 보호관은 이날 오후 공군 20비를 직접 방문해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된 강 모 하사(21)의 근무 여건과 생활환경 등을 확인했다. 사건 발생 당일 국방부로부터 사건을 통보받고 조사관 3명을 급파해 상황을 파악한지 열흘 만이다.
박 보호관은 박기완 공군 제20전투비행단장을 만나 해당 부대에서 여군 부사관의 사망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게 된 원인과 배경, 부대의 전반적 인권상황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박 단장에게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의 군인권보호관은 군대 내 인권침해 및 차별행위를 조사하고, 필요시 시정조치와 정책권고를 담당하기 위해 지난 1일 출범했다. 박찬운 인권위 상임위원이 초대 군인권보호관을 겸직하고 있다.
당초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인권위가 조사할 수 없었지만, 군인권보호관 설치와 함께 개정된 국가인권위원회법이 시행됨에 따라 군사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도 인권위가 조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강 하사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당일 인권위는 조사관 3명을 현장에 보
인권위 관계자는 "특히 이번 사건이 부대의 관리 책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진상 파악을 위해 필요한 경우 직권조사 또는 추가 방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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