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쯤 6차 대유행 정점 찍을 것"
백신과 치료제로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을 독감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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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4차 백신 접종 받는 50대 남성 / 사진 = 연합뉴스 |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오늘(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델타 변이 유행 때 치명률은 0.79%로 높았고, 오미크론 변이 유행 때는 8분의 1 수준인 0.1%로 낮아졌다"면서 "지금은 0.06%로 굉장히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질병관리본부장을 하면서 독감 경보를 내려보면 국민은 걱정 없이 '독감이 도나 보다'하고 넘어간다. 가장 큰 이유는 치명률이 낮기 때문"이라며 "독감의 치명률은 0.03%인데,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현재의 코로나19 치명률 0.06%를 독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일일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상대적으로 위중증이나 사망자 증가폭은 크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지난 델타 유행이나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 때처럼 위중증 환자가 폭증해서 의료 대응 체계가 마비되는 등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정 위원장은 "4차 백신을 맞으면 치명률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치료제를 쓰면 또 치명률을 50% 줄일 수 있다"며 "더 적극적으로 4차 백신을 맞게 하고, 치료제에 대해 패스트트랙을 새로 도입했기 때문에 독감과 유사한 수준의 치명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된다면 정부가 추구하는 멈춤 없는 일상, 멈춤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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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이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재유행 대응방안과 관련한 권고안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앞서 정 위원장은 8월 중순쯤 6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하고, 그 규모는 최대 34만 명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어제(28일) 오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8월 중하순이 6차 대유행 정점 시기가 될 것이며 규모는 25만 명에서 30만 명 정도로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33만~34만명 갈 수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30만명까지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부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