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올라가고 면역력이 약해지는 여름철, 바이러스는 활동하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외부 활동이 늘다보니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몸에 수포와 발진이 생기는데, 대부분 열흘이면 자연적으로 낫지만, 자칫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손과 발, 입에 물집과 발진이 생기는 병입니다.
콧물이나 침이 손과 장난감 등에 묻어 감염되는데 전염력이 강합니다.
수족구병은 기온이 올라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지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합니다.
이번 달 3주차에 외래환자 1천 명당 12.5명이 수족구병 환자로 집계돼 최근 2주 사이에 2.3배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0~6세 영유아 환자가 많습니다.
1천 명당 3명, 그리고 7명꼴이던 환자가 이번 달 3주차에 접어들자 18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놀이터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큰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간혹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최영준 /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수포를 긁어서 생길 수 있는 2차 피부감염이 가장 흔한 합병증이 되겠고요. 아주 드물지만, 심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합병증이…."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지난 2년 동안은 외부 활동이 줄어들어 환자가 적었지만, 올해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따로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만큼, 장난감을 수시로 소독하고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하는 한편,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전문가와 상담해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