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가 있는 여동생을 학대 끝에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굶기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경찰은 여동생이 1년 이상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강재묵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다급한 손짓으로 누군가를 부릅니다.
잠시 뒤 구급차량이 도착하고, 순찰차도 뒤따릅니다.
지난 24일 새벽 4시쯤, 여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는 30대 A 씨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해당 여성의 시신이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상태였던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밥도 안 먹고 말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뭔가 안 좋은 일이 있구나 하고…."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 여성의 몸에서 학대 정황을 확인한 뒤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적장애를 앓던 여동생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일상 생활이 가능했던 피해 여성이 1년 이상 학대를 받아 숨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A 씨는 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됐는데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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