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합의…나주시, 연간 50억 원 출원
광주시와 전남도가 오늘(28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강기정 시장이 전남도청에 도착하자 김영록 지사가 맞이했고, 먼저 옛 전남도청 현판을 보존한 기념물 앞에서 환담을 나눴습니다. 이어 도청 직원들의 환대를 맞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협의회가 시작됐습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옛 전남도청 현판 앞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 사진=정치훈 기자 |
광주·전남은 11개 신규과제를 발굴해 논의했습니다.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추진, 광주·전남 광역철도 건설, 광주·전남 고속도로 건설,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유치, 광주+전남 연계 에너지신산업 협력 확대,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 기후동맹 선언 등 11건 입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상생 합의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광주시청, 전남도청 |
민선8기 광주·전남 상생1호 협력사업인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를 시·도 접경지에 1천 만㎡ 규모로 조성해 광주·전남에 첨단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핵심 인재양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광주 디지털헬스케어'와 '전남 면역치료'의 시너지 창출로 국가적 미래산업을 견인할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및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을 위해 실무TF를 구성하고 용역 등을 협의·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을 통해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추진해 광주·전남이 새로운 국가발전 축으로서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지로 우뚝 서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광주∼나주와 광주∼화순간 광역철도, 광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교통망 구축, 광주∼완도간, 광주∼고흥간, 광주∼영암∼진도간 고속도로 구축으로 시·도민의 교통편익 증진과 함께 지역균형발전 촉진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지역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할 국립 의과대학을 조속 설립할 수 있도록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유치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광주·전남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분산에너지 및 직류산업을 육성하고 광주·전남 탄소중립·에너지 대전환 기후동맹을 선언하며 이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쌀을 활용한 가공품 개발 등 광주·전남 우리쌀 소비촉진에 함께 노력하며, 관광인프라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공동운영으로 관광 브랜딩 사업을 상호 협력 추진 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 광주·전남 상생협의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광주시청, 전남도청 |
이번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는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광주 군공항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진전을 이뤘습니다.
먼저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은 2006년 나주 지역 혁신도시가 전국 유일의 시·도 공동 혁신도시로 선정되고 같은 해 광주광역시장, 전라남도지사, 나주시장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방세를 재원으로 공동발전기금을 조성키로 약속했습니다.
이후 2019년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및 복합혁신센터 건립에 관한 합의를 통해 국책 연구기관에 공동 용역을 시행하였으나, 발전기금 조성 규모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하였으나 지난 5월21일 3개 지자체장 후보가 만나 '광주·전남·빛가람혁신도시 상생발전협약식'을 갖고 산업·교통·환경 분야의 주요 상생과제를 실무적으로 협의·추진해나갈 것을 천명하면서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습니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끝난 직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나주시가 연 5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성과확산계정과 혁신도시육성계정을 두기로 하는 등 통 큰 결단으로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을 통한 상생발전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광주시청, 전남도청 |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이전지역 지원대책 마련 등 범정부협의체의 실질적 운영을 촉구하고, 현행법에 따른 절차 진행과 특별법 제정 등 투트랙 전략 추진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전지역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군 공항의 면적 조정 및 완충지역 확대, 훈련기능 조정을 국방부에 공동으로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와 전남은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상생의 핵심은 이익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다"며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현안사업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같은 초광역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광주전남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광주·전남의 현안문제는 이번 상생발전위원회를 계기로 큰 진전을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어 "광주·전남의 단합된 힘과 저력으로 광주와 전남이 역사적인 대도약과 공동번영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