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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77%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사면은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거론되는 인물에 대한 찬반을 조사했습니다.
오늘(28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사면을 찬성하는 의견은 응답자의 77%였으며 반대는 19%, 모름·무응답은 13%였습니다.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찬성 의견이 높았습니다. 진보층은 69% 찬성, 30%가 반대를 보였고, 보수층에서는 88%가 찬성, 10%가 반대라고 응답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 신 회장의 사면을 찬성한다는 의견은 49%, 반대는 38%로 나타났습니다. 모름·무응답은 13%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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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기저질환 치료를 위해 50여일 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10일 오후 퇴원해 안양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재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 찬성 여론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정치 관련 인물들에 대한 사면 여론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응답자의 56%가 사면 반대 의견을 표했고, 찬성은 39%에 그쳤습니다.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는 진보층과 보수층의 응답이 엇갈렸습니다. 자신을 '진보'라고 말한 응답자들은 80%가 이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했고, 찬성은 18%에 그쳤습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61%가 찬성했고, 34%가 반대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또한 사면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을 넘겼고, 찬성 의견은 33%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사면은 응답자의 53%가 반대 의견을 냈고, 찬성 의견은 32%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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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2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등 경제인의 사면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보는데, 대통령께 건의하실 생각 없으시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을 받고 "건의하겠다"고 밝혀 기업인 사면이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8%입니다. 표본오차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