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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철균 전 이화여대 교수 / 사진 = 매일경제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처벌 받은 류철균 전 이화여대 교수가 대구경북연구원 신임 원장 후보에 오르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시민단체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국정농단 관련자가 대구경북연구원장으로 온다는 사실 만으로도 촛불을 든 대구·경북의 시민사회와 시·도민은 경악할 수밖에 없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자에게 임명 계획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또 "류 전 교수의 형 집행이 마무리 되었다고 하더라도 도덕성 문제는 거론할 가치가 없을 정도로 최근의 역사적인 사실로 남아 있고, 이에 더해 대구·경북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종합적 역량과 전문성도 의문이며, 리더십은 아예 담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며 "대구경북연구원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적합한 인물을 찾아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소설가 '이인화'로 더 잘 알려진 류 전 교수는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학점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지난 2018년 5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대법원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류 전 교수는 최 씨 등과 공모해 정 씨에게 부정하게 학점을 부여하고, 조교에게 정 씨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류 전 교수는 현재 경북도 추천으로 대구경북연구원 신임 원장 후보에 올랐고, 신원 조회를 통해 결격 사유가 없으면 12대 대구경북연구원장에 임명될 예정입니다.
경북도 측은 류 전 교수의 형 집행이 마무리돼 결격 사유가 없고 대구경북연구원장으로서의 역량이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