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불법 유통 꼬집어…"다른 문화 존중하는 법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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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유학생들이 프랑스 파리의 디올 매장 앞에서 시위하는 장면 / 사진=연합뉴스 |
최근 세계적 패션 브랜드 디올이 중국의 전통 치마를 표절했다며 중국 유학생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대대적으로 항의 시위를 벌여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라며 중국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27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들의 문화는 지키려고 발버둥치면서 남의 나라 문화는 표절해도 상관없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행태"라는 글을 올리며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의 주장을 꼬집었습니다. 서 교수는 "(중국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한국 문화를 표절했냐"면서, 앞서 BBC가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가 내놓은 '오징어의 승리'가 '오징어 게임'을 표절해 비난받은 사실을 보도한 사례를 언급하고 "국제적 망신"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최근 CNN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우영우가 착용한 재킷과 가방 등의 카피 제품이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는 점 역시 언급하며 중국의 낮은 저작권 의식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아무쪼록 중국은 디올에게 뭐라할 자격이 없다. 자신들의 문화를 보호받고 싶다면,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앞서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50여 명은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디올 플래그십 매장 앞에서 최근 디올이 출시한 치마가 중국의 전통 의상인 '마멘췬'(馬面裙)을 모방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마멘췬'은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대에 한족 여성들이 입었던 전통 치마로, 시위에 나선 중국 유학생들은 디올의 '플리츠 미디 스커트'가 앞뒤에 높은 트임이 있는 점과 양측에 주름이 있는 점을 근거로 '마멘췬'과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국의 관영매체인 인민일보계 글로벌타임스 등은 "디올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글로벌 소비자들이 디올 제품 디자인이 오리지널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중국 문화에 낯선 사람들은 마멘췬을 모방품으로 간주할 수 있으니 당장 (표절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디올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디올은 논란이 된 해당 상품을 중국 내 사이트에서만 내렸을 뿐, 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21일에도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를 불법 유통해 몰래 훔쳐보는 행태가 만연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서 교수는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중국 내 불법 유통을 두고 "'도둑 시청'도 어이없는데 자신들끼리 평점을 매기고 리뷰도 2만건 이상"이라며 "몰래 훔쳐보면서 할 건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는 "사실 중국의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은 예전부터 큰 문제"였다며, "이젠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