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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연수구 공사현장에서 구조된 검은머리물떼새 알. [사진 제공 =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
27일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4~5월 구조된 알에서 태어난 검은머리물떼새 5마리를 지난 19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천연기념물 제326호이자, 환경부에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조류로 서해안 갯벌이나 강 하구에 주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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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화기에서 탄생한 검은머리물떼새. [사진 제공 =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
센터는 구조된 알을 부화기에서 넣어 7마리 모두를 부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마리는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죽었다.
센터는 어린 검은머리물떼새가 아성조(청소년기의 새) 수준으로 성장하자 야외 계류장으로 옮겨 비행·먹이훈련을 시켰다. 검은머리물떼새들은 부화한지 3개월 만에 비행·먹이 사냥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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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자라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 [사진 제공 =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
종이상자에 담겨 화성호 돌더미 위에 올려진 검은머리물떼새들은 상자에서 나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자리를 떴다.
박진수 인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홀로 남겨진 야생동물 새끼나 알을 발견하면 일단 멀리서 두 시간 정도 어미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관찰하고 어미가 없음을 확인 후 구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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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경기도 화성호에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검은머리물떼새. [사진 제공 =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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