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진해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지 20일이 되어가는데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먹는 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지역 업체가 무료 생수를 배달까지 해주는 선행을 베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종합주류기업 무학 직원들이 영업용 차량에 생수통을 옮기느라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렇게, 차에 실린 생수는, 경남 창원 진해구로 향합니다.
수돗물에 유충이 나오는 바람에 물을 끊여야 하거나 아예 먹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로 향하는 겁니다.
골목 골목을 돌아, 홀로 사는 독거 노인부터
-"그곳에 놔두고 가면 됩니다."
아이들의 일상을 책임지는 어린이집까지, 시원한 생수가 골고루 배달됩니다.
▶ 인터뷰 : 서민영 / 어린이집 원장
- "아이들에게 물을 주기가 곤란하고 걱정도 됐는데, 다행히 이렇게 생수를 챙겨주시니까 걱정 없이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학이 수돗물 유충에 맞서 급하게 준비한 생수는 2리터짜리 9만 6천 병.
빠른 배달을 위해, 일상 업무를 포기하고, 회사 영업망을 활용했습니다.
생수는 8천여 가구에 배달됐는데, 특히 어린이집 등 공공시설에는 수십 팩을 지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혁 / (주)무학 창원판촉팀장
- "무더운 여름, 어느 때보다 생수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서 일상 업무를 잠시 젖혀두고…"
무학은, 수돗물 유충 사태가 장기화하면 추가로 생수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