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교사에 본인 신체 사진 보여준 교장…성희롱 의혹 '발깍'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 초등학교 교장이 자신의 신체 사진을 여교사에게 보여주며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 교육당국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A교장은 "질환에 대한 경과 상황을 기록한 사진이었다"면서 "입원하면 학교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26일 전북지부는 성명서를 내고 "군산의 모 학교 교장이 교사에게 부적절한 사진을 보여주는 등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전북교육청은 당장 해당 교장을 중징계 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와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군산시 모 초등학교 A 교장이 이달 초 업무차 교장실에 온 B 교사에게 자신의 신체 사진 여러 장을 보여주면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자리에는 다른 교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A 교장은 "간 이식 수술 등 중증질환을 앓으면서 담도 협착 등으로 온 몸에 가려움증을 앓고, 건강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7월 초에 병원에서 연락이 오면 입원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면서 "그래서 당시 두 명의 선생님께 사진을 보여주면서 '제가 이렇게 건강이 안좋아서 혹시 입원해 자리를 비우게 되면 잘 부탁드린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찍은 사진은 당시 의료적 경과를 기록하기 위해 다리 가슴 엉덩이 등의 질환 경과상황을 기록한 사진이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성고충위원회에 전부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교육청 감사팀으로 이관해 해당 교장에 대한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 "현재 분리조치는 된 상태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에 따라 인사위 개최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고 밝혔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