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이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사회정책부 조창훈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앞선 리포트에서 공연과 콘서트장 집단 감염 우려를 짚었는데, 휴가지 방역도 비상이라고요.
【 답변 1 】
신규 확진자를 주별로 나눠보면 확산세가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는데요.
지난주, 그러니까 7월 셋째 주 주간 확진자는 42만 명으로 23만 명이었던 그 전주보다 84.7% 늘었습니다.
특히 하루 평균 발생률은 모든 나이대에서 증가했는데, 재유행에 이동량이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이 겹친 탓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도 오늘 부산 해운대 등 대형 해수욕장 16곳을 선정해 소독 실태 확인과 방역 수칙 홍보 등 방역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1-1 】
피서지에서 지켜야 할 방역 수칙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답변 1-1 】
방역 당국은 해변가 파라솔이나 물놀이 때에도 옆 사람과 최소한 1m 이상 거리를 둘 것을 조언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어려운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는데, 마스크는 물에 젖으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여분의 마스크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포털사이트에서 전국 모든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으니까요. 출발 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질문 2 】
BA.5보다 더 강한 '켄타우로스' 변이도 국내에서 벌써 4명의 확진자가 나왔잖아요.
오늘 신규확진자가 다시 10만 명에 육박했는데, BA.2.75 유행 전망은 어떤가요?
【 답변 2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육박한 건 석 달만입니다.
확진자 100명 중 3~4명은 재감염자로 코로나에 세 번 걸린 사람도 119명이나 되는데요.
방역 당국은 앞으로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BA.2.75의 우세종화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전에 델타 변이의 하위 변이인 '델타 플러스'가 나왔을 때도 걱정과 달리 우세종이 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간 적이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BA.2.75가 전파력은 센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 질문 3 】
사실 방역 당국이 '자율방역'을 강조하더니 최근 확진자가 늘자 요양병원 대면면회 금지 같은 방역 강화 조치를 하기도 했잖아요.
오락가락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데, 질병청장이 오늘 직접 해명했다면서요.
【 답변 3 】
그렇습니다, 정부의 '자율 방역' 기조를 두고 '각자도생 방역'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백경란 질병청장이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백경란 / 질병관리청장
- "모임 시간이나 인원 제한과 같은 통제 중심의 정부 주도 방역이 지속성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전달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백 청장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현 상황을 보면 정부 주도로 시간이나 인원을 제한하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정부 기조인 '과학방역'의 실체가 뭐냐는 지적을 두고선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의원이 직접 해명했습니다.
안 의원은 "과학방역은 한마디로 전문가가 최종 결정권을 갖는 것"이라고 정의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질병관리청장을 방역 사령관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법 개정을 하지 못하고 국무총리가 중대본 사령탑을 맡는 현재 시스템은 결국 자신이 말했던 과학방역이 아니라고 에둘러 말한 겁니다.
【 앵커멘트 】
여야 모두 방역과 국민 건강은 정치 논리에 좌우되선 안 된다고 말하지만,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은 두 달째 공석이죠.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오게 됩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 조창훈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